아름다운 우리나라

전남동부

순결한 꽃들이 피어나다!

하나님의 섭리는 신묘막측하여 경이롭기 그지없다. 선교사도 목사도 없는 시골 마을에도 놀라운 길을 열어 교회를 세우시고 핍박과 고난 속에서는 더욱 순결하고 강한 교회로 다듬으셨다. 순수한 믿음의 성도들은 자발적으로, 주체적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하며 그렇게 교회를 섬겼다. 기꺼이 피 흘리며 지켜낸 교회 공동체, 이곳은 전남동부지역이다.

선교지

웅동교회

광양에 세워진 첫 번째 교회로 그 시작이 매우 독특하다.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인에게 복수한 한태원이 웅동마을로 숨어들어왔다. 그를 잡기 위해 잠복한 관리가 주막에서 노름에 빠진 사람들을 한심하게 여겨, 광주에 가서 ‘야소교(예수교)’를 접하면 좋은 사람이 되고 도박을 끊을 수 있다고 권했고, 이 조언대로 박희원, 서병준, 장기용 세 명이 조상학 목사로부터 복음을 받아들여 1904년 5월 4일에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 웅동교회의 시작이다. 온 동네가 복음을 받아들여 주일마다 500여명이 예배를 드리기도 한 광양지역 선교의 뿌리였다. 현재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귀한 역사를 설명해 주고 있다.
(주소 : 전라남도 광양시 진상면 웅동길 2)
‌* 사진 출처: 바이핸드 건축사사무소

손양원 목사 순교기념관

계단과 벽면의 수, 계단 끝에 새겨진 그림들 등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의미가 있는 기념관이다. 6개의 계단은 안식일에 들어가는 과정을 의미하고 12벽은 12제자를 의미한다. 건축에 필요한 재정은 모두 한센병으로 이 곳에 와 있는 사람들의 헌금으로 이루어져 더더욱 그들의 손양원 목사님에 대한, 그리고 목사님을 통해 알고 믿게 된 하나님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기념관에 담겨 있는 듯하다.
(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율촌면 산돌길 42, 애양원교회)
‌* 글, 사진: 애양원교회

가볼만한 곳 

하화도

새롭게 단장한 마을 해안길을 따라 걸으면 잔잔한 바다가 발 밑에 와있다. 층층이 쌓아 올린 돌담과 흙길 사이로 듬성듬성 자리한 징검다리 돌들을 하나 둘 밟고 걸으면 어느덧 자연을 옮겨 놓은 천연목재 데크길이 벼랑과 함께 여행객을 맞이한다. 아찔한 벼랑에서 시작되는 하화도의 생태탐방로는 총 5km로, 가는 중간중간 화폭 속의 황홀한 그림마냥 자연이 자리하고 있다.
‌‌* 사진,글: 여수시청

와온해변

와온해변은 동쪽으로는 여수 율촌면 가장리가, 남서쪽으로는 고흥반도와 순천만이 인접해 있으며 해변의 길이는 약 3km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선정한 남해안 오션뷰 명소 20선 중 하나로 S자 라인의 구불구불한 물길과 드넓은 갈대밭의 순천만 특유의 풍경과 감성을 자랑하는 곳이다.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해질녘이 되면 황금빛 세상이 되는 와온해변의 낙조풍경은 많은 사진작가들과 2030세대의 SNS 포토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바닷물이 빠진 썰물 때에는 갯벌 위로 부지런히 움직이는 게와 망둥어, 짱뚱어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물때에 맞춰 뻘배를 타고 나가는 어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 사진,글: 순천시청

맛집

웃장국밥 골목

순천 웃장국밥 골목은 3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부산돼지국밥과 다른 순천만의 돼지국밥으로 유명하다. 웃장국밥 골목은 10년째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해마다 관광객들과 지역민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미 미식가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웃장국밥의 특징은 곱창을 재료로 사용하지 않고 삶은 돼지 머리에서 발라낸 살코기만을 재료로 사용함으로써 국물 맛이 깔끔하고 뒷맛이 개운한 것이 특징이다. 거기에 국밥을 2그릇 이상 주문하면 수육을 기본으로 줘 순천만의 푸짐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
‌‌* 사진,글: 순천시청

청소골 닭구이 골목

전국에서 닭과 관련 지명이 83개로 가장 많은 전남, 그 중에 순천이 14개로 닭과 인연이 많은 도시이다. 그 중에서 계족산 자락의 청소골에 과거 관문길이 있어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들을 위한 주막에서 장원급제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마늘, 소금 등 간단한 양념으로 닭구이를 했다고 전해 내려온다. 순천의 닭구이는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 기름기가 빠진 담백함에 불맛이 더해져 별미로 손꼽힌다. 여기에 후식으로 건강한 육수에 진한 닭고기 백숙 또한 맛이 일품이다.
‌* 사진,글: 순천시청

편집: 전남동부극동방송 나동주